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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규제에 색조 화장품 IPO '클리오'…일반공모 결과는 5대1

색조·기초 화장품 전문기업 클리오가 중국 관광객 규제 탓에 일반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잡지 못했다.

클리오의 대표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005940)은 1일 일반공모주 청약결과 5.6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1,047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모집됐다고 밝혔다. 앞서 클리오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153.0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밴드(3만6,000~4만1,000원)상단인 4만1,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기관수요예측에서도 국내 기관들은 중국정부의 유커규제 영향에 보수적으로 접근했지만 해외기관의 물량공세가 공모가를 끌어올렸다. 해외기관의 전폭적인 지지로 지난해 상장한 잇츠스킨(226320)의 1,612억원의 공모규모를 뛰어넘는 화장품 기업 가운데 최대 공모규모(1,844억원)를 달성할 수 있었지만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공모가 상단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해외기관수요에 공모가가 최상단에 맞춰진 게 오히려 일반청약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IPO대어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반공모주 청약 하루 전에 청약을 마감한 것도 아쉬운 결과를 얻은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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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는 이번 IPO를 통해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보다 집중할 예정이다. 클리오는 중국 색조시장이 한국보다 10배가량 크지만 제조회사가 한 곳도 없다는 점에서 핵심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키운 클리오는 올해 상반기에만 903억원의 매출과 1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 한 해 매출은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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