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가려진 시간' 우수어린 눈빛, 팬들이 원하던 강동원이 돌아왔다

우수에 찬 눈빛, 그윽한 표정, 여성들이 원하던 그 ‘강동원’이 돌아왔다.

1일(화)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가려진 시간’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엄태화 감독과 배우 강동원, 신은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려진 시간’은 외딴섬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며칠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강동원)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소녀 수린(신은수)이 세상은 몰랐던 둘만의 비밀을 풀어내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극중 강동원은 13살의 기억을 지닌 성인을 연기하며 감성을 폭발시킨다. 그는 “관객들이 공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내가 느끼는 감정보다 관객이 받아들이는 감정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13살에서 어른이 된 친구, 적정선을 찾아야 관객이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검은 사제들’, ‘검사외전’과 같이 규모가 큰 작품에 출연했던 만큼 흥행여부에도 촉각이 쏠린다. 흥행보다는 새로운 장르의 도전에 초점을 맞췄다는 강동원은 “‘검은 사제들’도 흥행보다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었던 작품이다. ‘검사외전’은 상업적인 성공을 위해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되니까 쑥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려진 시간’은 멈춰진 세계를 구현한다는 독특한 매력 때문에 참여하게 됐다. 최선을 다했고 내 손을 떠났으니까 관객들이 행복하게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간접적으로나마 시간이 멈춘 삶을 경험해 본 입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풀어놨다. 그는 “간접적이기도 직접적이기도 한 성민으로의 경험은 힘들고 고독함에 초점을 맞춰 연기했고, 함부로 뭐라고 말을 잘 못하겠다”며 “만약 내게 그런 시간이 잠시라도 주어지면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녀야겠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가려진 시간’의 엄태화 감독은 강동원과 동갑이다. 그는 “나이대가 비슷하다보니 공감대도 많고, 말도 좀 편하게 하고, 의견조율도 쉬웠다”며 “지방촬영이 많아서 낙이 없다보니까 남해, 강원도에서 최대한 먹는것에 집중을 했다”고 애정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판타지 장르 안에서 인간의 믿음과 순수함을 그린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그림에 대한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판타지와 시간이동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소년 감성을 입은 강동원의 조합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영화 ‘가려진 시간’은 11월 1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