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앞두고 고조되는 불확실성에 달러화 등 안전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개장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6원10전 오른 1,146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통령 후보는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재수사로 곤욕을 겪고 있다.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의 공동 여론조사(10월 27∼30일·1천128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46% 지지율로, 45%를 얻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1%포인트 앞섰다. 다만 당락을 좌우하는 선거인단은 여전히 클린턴이 압도적인 우세였다. 선거인단은 총 538명으로 과반인 270명을 지지를 얻는 쪽이 승리하는데, ABC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날 현재 클린턴은 279명을, 트럼프는 180명을 각각 확보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날부터 이틀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이어지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움직이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9시 6분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2원63전으로 전일 3시 30분 기준가 대비 14원58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