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임종룡 부총리 내정자, 내정 사실 언제 알았나 "구체적 시기 밝히긴 어렵다"

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엄중한 경제상황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2일 임 내정자는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대내외적 상황을 경제 위기 수준으로 인식하고 경제부처가 하나 돼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민생을 챙기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상황이 오래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최근 발생한 불안요인까지 겹쳤다”면서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해소해나갈 것인지가 제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부채·기업구조조정·구조개혁의 위험요인을 해소하는데 우선적인 정책 목표를 두겠다”고 전했다.

임 내정자 장관급 이상 직책으로는 지난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실장(현재 국무조정실장), 금융위원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인 것.

그는 옛 재무부(MOF) 출신으로 정통 경제관료로 손꼽히고 있다. 금융뿐 아니라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인물로 알려졌다.

이어 각료 중에선 보기 드물게 2013년 6월부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일하며 최고경영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국경제 수장으로 나서면서 가장 먼저 가계부채를 잡기 위한 총력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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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내정자는 “안정적 거시 경제를 위해 가계부채를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며 “기업구조조정, 기업부채 재조정 등을 위해 가용 가능한 자원과 정책 모두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3일 발표되는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성장을 위한 부동산 투기를 허용 않겠다”고 전했다.

임 내정자는 “부동산 투기는 용납할 수 없는 경제적 폐해”라며 “기본적인 제 철학은 결코 성장을 위해서 투기를 허용하진 않겠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현재 부동산시장 상황은) 선택적, 맞춤형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확장적 재정정책 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상황이 오래도록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대내외 불안요인까지 겹쳐 있어 경제에 충격을 주거나 어려움이 없도록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선·해운 구조조정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제에 일시적인 지나친 충격을 주거나 경제주체가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해나가야 한다”면서 “지금처럼 앞으로도 속도와 일관성을 가지고 구조조정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제부총리 내정 사실 통보 시점에 대해선 “최근 연락을 받았는데, 구체적 시기를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답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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