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이통3사 '홈 IoT' 선점 경쟁

SKT, AI 음성인식 '누구' 앞세워

건설사 홈 네트워크와 연동 확대

LGU+는 '자연어 음성인식' 강화

KT '헬스' 특화 서비스로 차별화

SKT vs LG·KT 표준경쟁도 가열

2일 서울 도곡동 힐스테이트갤러리에서 SK텔레콤이 현대건설과 함께 주거 생활에 사물인터넷(IoT), 음성 제어, 기계학습(머신러닝) 등을 아우른 ‘지능형 스마트홈’을 선보인 가운데 모델들이 음성으로 스마트홈이 적용된 전자제품 작동을 시연하고 있다. /송은석기자2일 서울 도곡동 힐스테이트갤러리에서 SK텔레콤이 현대건설과 함께 주거 생활에 사물인터넷(IoT), 음성 제어, 기계학습(머신러닝) 등을 아우른 ‘지능형 스마트홈’을 선보인 가운데 모델들이 음성으로 스마트홈이 적용된 전자제품 작동을 시연하고 있다. /송은석기자




가정 사물인터넷(IoT)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이동통신 3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우선 가정용 IoT(스마트홈)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한편 IoT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집을 잡아라” 스마트홈 선점 경쟁= SK텔레콤은 2일 현대건설과 서울 강남구 힐스테이트 갤러리에서 스마트홈 적용 모습을 시연했다.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를 활용해 스마트폰만 휴대하고 있으면 아파트 출입문과 현관이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폰 키 시스템, ‘불 꺼’, ‘취침 모드 실행해줘’처럼 말만 하면 음성인식을 통해 가전 기기가 저절로 꺼졌다 켜지는 지능형 스마트홈, 자동 실내 습도 조절 등의 신기술을 소개됐다. 음성인식에는 지난 9월 SK텔레콤이 출시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기 ‘누구’가 쓰인다. 조영훈 SK텔레콤 홈 사업본부장은 “현대건설의 홈 네트워크에 SK텔레콤의 스마트홈을 연동한 방식”이라며 “내년까지 여러 건설사와 협업해 총 10만 세대에 SK텔레콤 스마트홈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홈 IoT 가입자가 44만 가구나 되는 LG유플러스는 가입자층을 더욱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우건설과 안강개발 등 건설사와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음성인식과 데이터 분석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자체 개발한 ‘IoT허브’에 3,000단어의 자연어를 입력해 말 한마디로 다른 기기들을 작동한다. ‘청소하자’고 말하면 환풍기와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가 동시에 작동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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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스마트홈에 ‘헬스’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전통적인 유선 네트워크가 강점인 KT는 이 회사의 인터넷TV(IPTV)인 올레tv를 축으로 ‘헬스 바이크’, ‘헬스 골프퍼팅’ 등 재미와 운동을 결합(헬스테인먼트) 홈 IoT 서비스에 집중한다. KT의 IoT 플랫폼인 ‘IoT 메이커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연동할 수 있다.

◇SKT 대 KT·LG유플러스 ‘IoT 표준 진영 싸움’=표준 선점 경쟁도 뜨겁다. 현재 KT와 LG유플러스는 이미 구축된 LTE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IoT를 운영하는 협대역(Narrow Band·NB)-IoT 진영에 합류한 상태다. NB-IoT는 이동통신 표준화 단체인 3GPP가 IoT 표준으로 삼은 만큼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인지도와 활용도가 높은 것이 강점이다. 삼성전자와 노키아, 화웨이 등 제조사도 NB-IoT 진영이다.

반면 SK텔레콤은 지난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때 출범한 ‘로라(LoRa) 얼라이언스’의 일원으로, 로라를 앞세워 지난 6월 국내 이통사 중 최초로 IoT 전국망 설치를 완료했다.

SK텔레콤의 이날 스마트홈 시연회에 맞서 KT와 LG유플러스는 3일 ‘NB-IoT 전략 발표’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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