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녹십자, 국내 첫 ‘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 허가

녹십자가 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 국산화에 처음 성공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인용 디프테리아·파상풍 예방 백신(성인용 Td 백신)인 ‘녹십자 티디백신프리필드시린지주’를 허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디프테리아 균 감염으로 일어나는 급성전염병 디프테리아와 파상풍균이 생산한 신경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파상풍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Td 백신은 국가 필수 예방접종 백신으로 10~12세 사이에 접종을 한 뒤 10년마다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 하지만 국산 백신이 없어 전량 수입품에 의존해 왔다. 현재 국내에서 허가, 사용되는 성인용 Td 백신 3종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사노피 등 모두 해외 제약사 제품이다. 이번에 녹십자가 Td 백신 허가를 받음으로써 국산으로의 대체가 기대된다. 식약처는 녹십자 백신 허가로 매년 45만명 분의 수입 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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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허가돼 접종되는 백신은 28종으로 이 가운데 국산 백신은 9종이다. 식약처는 국산 백신 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글로벌 백신 제품화 지원단’을 운영해 왔다. 지원단은 국내 백신 개발업체에 임상시험, 허가·심사, 품질관리 등 과정에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번 녹십자 백신도 지원단의 도움을 받아 6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개발 기간 안에 허가에 이를 수 있었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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