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후'처럼…숨37, 中서 폭발적 성장

자연발효 성분 효능 입소문에

LG생건 백화점 공략 주효

3분기 누적매출 2,619억

작년 年매출 138% 달해

최근 2년간 2배 성장 '후' 판박이





LG생활건강의 자연발효 화장품 브랜드 ‘숨37’이 중국서 ‘제2의 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현지 진출 이후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LG생건은 숨37의 올해 3·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89% 증가했고, 3분기까지 누적매출이 지난해 연간 매출의 138%인 2,619억원에 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최근 2년간 매출이 두 배 이상 확대된 럭셔리 한방브랜드 ‘후’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 속도로, 숨37의 올 한 해 매출은 3,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백화점 매장 확대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당초 올 한해 5개 백화점 매장 오픈이 목표였지만 지난 4월 중국 항저우의 최고급 백화점인 우린인타이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5월 상하이 지우광백화점 △9월 베이징 상안백화점 등 현재 8개 백화점에 둥지를 틀었다. LG생건은 연말까지 숨37의 백화점 매장을 목표치의 3배인 15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숨37 시크릿오일숨37 시크릿오일



지난 9월 브랜드 론칭 9주년을 기념하며 개최한 왕홍(중국 파워블로거) 행사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의 반응을 얻었다. 숨37이 9명의 왕홍과 함께한 뷰티쇼는 2억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중국 SNS 채널 메이파이에서 실시간 방송 1위를 기록했고, 타오바오에서도 실시간 방송 3위에 올랐다. 이날 숨37 행사를 지켜본 중국인 시청자만 220만명에 달했고, 웨이보에서도 조회수 약 750만뷰를 기록했다는 게 LG생건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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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37의 폭발적 인기는 그동안 쌓여왔던 평판과 중국 내 유통망 확대가 더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숨37은 2009년 국내 면세점 입점 이후 자연발효 성분의 뛰어난 효능으로 중국인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여기에 중국 인기 여배우 가오위엔위엔 등 중국 유명인사의 숨37 사용이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이 높아졌다. 중국 현지 진출 전인 2014년과 2015년에 이미 숨37의 면세점 매출은 각각 전년대비 231%, 187%나 성장했다.

LG생건 관계자는 “지난 5월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티몰에 ‘숨37 티몰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하고 이를 중국 온라인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았다”며 “후와 마찬가지로 고급 백화점 중심으로 입점하면서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자연발효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를 강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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