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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코스피, '트럼프리스크+최순실 파문' 속 1,980선 내주고 마감

코스피지수가 미 대선의 ‘트럼프 리스크’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등 국내 정치불안 속에 2일 1,980선마저 내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45포인트(1.42%) 내린 1,978.94에 마감했다. 1,980선 아래로 떨어지기는 지난 7월 8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가 결정된 이후 처음이다. 전날 뉴욕증시가 미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하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을 재수사하겠다고 발표한 뒤에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진데 따른 결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02억원, 220억원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선물을 9,968계약이나 순매도하며 거래량이 저조한 국내증시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1,478억원 순매수했으며 프로그램매매도 71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의약품(-4.23%), 기계(-2.93%), 비금속광물(-2.58%) 등의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종목들은 거의 모두 하락세였다. 반면 미국의 최대 휘발유 수송관인 콜로니어 파이프라인의 폭발사고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SK이노베이션(096770)(1.60%), S-Oil(010950)(1.23%) 등 정유주는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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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은 전일 대비 20.32포인트(3.24%)나 떨어진 606.06으로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종목들도 GS홈쇼핑(028150)(1.07%), 로엔(016170)(0.87%), 메디톡스(086900)(0.02%) 등을 제외하면 모두 하락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원90전이나 오른 1,149원80전에 거래를 마쳤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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