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긴급체포된 안종범 청와대 전 민정수석이 3일 새벽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안 전 수석이 정치인, 고위 관료, 유력 기업인 등 거물급 인사들이 주로 수감돼 ‘범털 집합소’라고 불리는 서울구치소가 아닌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같은 혐의를 받는 공범은 같은 구치소에 있게 하지 않는데, 최순실 씨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기 때문에 안 전 수석이 남부구치소로 가게 된 것이다.
실제로 교도관들은 판사들과의 간담회 등에서 ‘공범이 같은 구치소에 수감될 경우 서로 입을 맞추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 발부 시 서로 다른 구치소에 수감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씨가 독방에 수감돼 있어 안 전 수석이 서울구치소에 갔더라도 만나서 입을 맞추는 것이 어렵다고 해도, 양 측의 변호인이 만나 의논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해 안 전 수석을 최 씨와 분리 수감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