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며 이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평소 의견 마찰이 있었냐”는 질문에도 “기사가 90% 맞다”고 답했다. 조 회장이 외부 압력에 의해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났다는 의혹을 사실상 시인한 것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조 회장이 미르재단에 10억원만 기부하고, K스포츠재단에는 기부를 거부해 조직위원장에서 해임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아울러 조 회장이 스위스 건설회사 누슬리(Nussli)에 평창 올림픽 사업을 맡기는 것을 반대해 사퇴 압력을 받았다는 의혹도 나온다. 누슬리는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가 실소유한 더블루K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회사다.
조 회장은 2014년 7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 선임돼 지난 5월 3일 “한진해운 경영 정상화에 전념한다”는 이유로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