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집권여당의 일원으로서 작금의 국정 위기 상황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국민들께 거듭 죄스러운 마음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단-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순실 사건은 권력이 대통령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5년 단임 대통령제의 부작용”이라며 “(대통령의) 남은 임기 1년 4개월 동안 여야가 협치를 실험하고 5년 단임 대통령제의 결함을 시정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준 총리 후보자에 대해선 “10월 28일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한 자리에서 후보자 중 한 사람으로 천거했다”라며 “여야 합의 절차를 거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거국중립내각의 총리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후 예정된 의원총회를 앞두고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선 “절이 싫으면 중이 나가라, 이렇게 되면 당을 깰 수밖에 없다는 식의 극단적, 분열적인 말씀은 자제해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