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러시아 상원의장 "北 핵개발 저지 국제협력해야"

일본을 방문 중인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3일(현지시간) 북한의 핵개발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트비옌코 의장은 이날 제2차 세계대전 중 원폭 피해를 입은 일본 나가사키의 원폭 자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핵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일본, 미국 등의 다른 나라와 일치한다”면서 “우리는 핵보유국이 늘어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하며 북한의 핵실험을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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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북한의 핵개발 시도로 인해 한반도는 아주 심각한 긴장 지역이 되고 있다”면서 “파괴적 결과를 초래하지 않기 위해 북한을 궁지로 몰아서도 안 되지만 용납할 수 없는 북한의 행동을 중단시키 위한 국제적 형식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다른 외국 파트너들과 함께 북핵 문제의 평화적, 외교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트비옌코는 지난 5월 또 다른 원폭 피해 도시인 히로시마를 방문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원폭 투하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것과 관련 “당연히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은 대통령, 총리에 이어 러시아 권력 서열 3위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힌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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