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와 미국 대선 판도 급변으로 인한 불확실성 고조로 안전자산 투자 경향이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 개장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4원20전 오른 1,143원80전에 거래가 시작됐다.
지난 밤 영국 고등법원은 정부가 유럽연합(EU) 탈퇴를 위해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브렉시트 협상 개시를 통보할 권한이 없다는 판결을 내놨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내년 3월 말 전까지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하려던 계획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다음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은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통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를 결정하면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간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14.70% 급등한 22.16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대선이 끝나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9시 8분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7원59전으로 전일 3시 30분 기준가 대비 1원94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