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근혜 대국민 담화 “수사 받겠다”, 이에 냉담한 국민 반응 “동정심 유발에 속을 수 없다”

박근혜 대국민 담화 “수사 받겠다”, 이에 냉담한 국민 반응 “동정심 유발에 속을 수 없다”박근혜 대국민 담화 “수사 받겠다”, 이에 냉담한 국민 반응 “동정심 유발에 속을 수 없다”




4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지만 냉담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많은 이들이 대국민 담화 자체를 평가 절하하거나, 하야 요구를 굽히지 않는 반응에서부터 더이상의 국정혼란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 비리의혹에 대한 수사는 검찰에 맡기고 혼란을 최소화하자는 반응까지 다양하다.

또한, 한 시민은 “형제와의 연을 끊었다는 등 또 동정심을 유발하는 얄팍한 수를 쓰는데 국민도 두 번 속을 수는 없다. 시국선언·촛불집회 등 대통령 하야를 원하는 민심이 커지는 만큼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혼란을 최소화시키는 방안에서 권력을 내려놓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무원들도 박 대통령의 담화에 부정적인 내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담화를 평가하는 의견도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했는데, 짜인 각본대로 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냐 수사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써는 잘 모르겠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한 지자체 공무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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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부처 간부는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 응할 뿐만 아니라 특별검사수사도 받겠고, 모든 책임까지 지겠다고 밝힌 만큼 국민 화합과 국정 안정 차원에서 더 이상의 혼란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시민단체들의 입장은 다양했다.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 안진걸씨는 “이 시점에서 대통령 담화에는 소상한 경위에 대한 자백이나 고백이 있어야 하는데도 검찰 수사를 핑계로 이를 거부한 회피성 반국민적 담화”라고 평가했다.

또한, 안 처장은 “검찰·특검 수사를 받겠다는 말이 있었지만, 이 역시 결국은 짜고 치는 서면조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 민심은 일단 대통령직을 사퇴하고 수사를 받으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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