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조선의 참 의원 유이태>허준의 스승 유이태의 활동상 재구성

유철호 지음, 삼부시스템 펴냄





‘유의태’가 아니라 ‘유이태’다.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허준’은 동의보감의 편찬자 허준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 동시에 제자인 그를 위해 몸까지 내어 준 스승 ‘유의태’를 재조명하게 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극 중 유의태는 허구의 인물이며 실제 모델은 실존인물이었던 명의 유이태(1652~1715)라는 주장과 함께 사료를 통해 꼼꼼하게 이를 증명했다. 실존인물 유이태는 숙종의 전담 의원인 어의였다. 경남 거창에서 태어난 그는 50대 중반인 1706년 두진(천연두)과 마진(홍역)이 크게 돌자 그간의 학문 연구와 경험을 토대로 의학전문서 ‘마진편(痲疹篇)’을 펴냈다. 저자는 유이태가 남긴 여러 저서와 당대 문인들의 개인문집 등을 토대로 활동상을 재구성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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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따르면 1965년 경희대 한방병원장을 지낸 노정우 박사가 고증 없이 채록한 ‘허준 약전’을 통해 ‘유의태’로 잘못 알려졌고 이것이 드라마와 소설에 그대로 차용됐다며 저자가 노 박사를 직접 만나 이 문제를 확인했다고 한다. 그러나 경남 산청군에는 허구의 인물 유의태의 기념비, 약수터 등이 조성돼 있다. 혹여 왜곡된 역사가 있다면 바로잡을 필요가 있겠다. 2만7,500원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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