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4일 박근혜 대통령 담화에 대해 “대통령 사과를 진정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는 다른 여야 대선주자들이 실망감을 드러낸 것에 비해 다소 완화된 평가다.
손 전 대표는 이날 ‘나의 목민심서-강진일기’ 북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찾아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여야 영수회담을 수용하겠다는 대통령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는 국민 요구에는 아무런 대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 인선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지명한 총리는 이른바 ‘책임총리’가 되어도 수습내각이지 거국내각이 아니다”라며 “여야가 합의한 인사를 총리로 지명해 중립적인 거국내각을 구성하는 것 말고 다른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박근혜 대통령은 6공화국 마지막 대통령”이라며 “거국중립내각에 의한 과도정부가 나서서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