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와하우스공업은 1955년 설립된 일본 건설부동산 기업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업계에서 가장 크다. 지난해 매출액은 3조2,000억엔(약 35조원)으로 업계 2위인 세키스이하우스와는 1조엔 이상 차이가 난다.
다이와하우스공업은 일본 조립식주택의 출발점인 미짓하우스(3시간 만에 지을 수 있는 극소형 주택)를 개발해 유례없는 성공을 거뒀다. 이후 시대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1990년대 초반부터 임대시장을 적극 공략해 주력 사업으로 키웠다.
다이와하우스공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핵심사업은 임대주택과 상업시설, 사업시설 등 3가지다. 작년 연간 실적을 기준으로 3개 부문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 비중은 각각 65.8%, 81.2%에 달한다. 3대 핵심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매출액도 전년 대비 7% 증가할 전망이다. 임대주택은 관리호수 증가(8.2%)에 비례해 실적개선이 지속되고 있으며 사업시설과 상업시설은 신규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다이와하우스공업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고성장을 이어갔다. 5년 동안 연평균 매출액은 13.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5% 늘었다. 이 기간 일본 전체 부동산 시장 규모가 거의 현상유지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별화된 경쟁력과 노하우가 실적을 이끈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이와하우스공업은 개발, 시공, 분양뿐만 아니라 임대, 관리, 운영, 중개 등 부동산 전 분야를 아우르는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사업모델이 다각화돼있어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일정 수준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앞으로 2018년까지 향후 3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연평균 6.3%, 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부동산시장 전망도 우호적이다. 일본 건설 산업은 1992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지속 중이지만 부동산산업은 임대주택산업 활성화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기준 일본 국내총생산 대비 건설업생산과 부동산업생산 비중은 각각 6.1%, 11.6%를 차지했다. 인구구조 변화, 초저금리, 세제혜택, 부동산증권화 등 일본 부동산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는 성장 요인들은 앞으로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아베정권의 경기부양책과 2020년 도쿄올림픽도 부동산시장에 우호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