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최순실 게이트] “朴 손 떼라” 거리로 나온 제1야당

더민주 청와대 앞 '퇴진 촉구 기자회견'

설훈·우원식·이인영·유은혜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6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동민(오른쪽) 의원의 사회로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설훈·우원식·이인영·유은혜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6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동민(오른쪽) 의원의 사회로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촉구하며 장외로 나섰다. 더민주 의원 22명은 6일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박 대통령이 여야가 합의한 국무총리에게 전권을 넘기고 국정에서 즉각 손을 떼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회견문에 이름을 올린 의원은 47명이었지만 현장 참석 의원은 설훈·우원식·이인영·유은혜·기동민 의원 등 22명이었다. 이들 의원은 회견문에서 “이미 대통령은 국민적 정통성을 상실했고 사법적 심사의 대상이어서 더는 통치권을 행사할 방법이 없다”며 “국회가 합의할 국무총리에게 전권을 넘기고 국정에서 손을 떼겠다고 국민 앞에 즉각 천명할 것을 박 대통령에게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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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백남기 농민 영결식과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의원들 중심으로 청와대에 직접 가서 대통령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들려드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모든 우주의 기운을 모아드릴 테니 (박 대통령은) 제발 국정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했다. 앞서 추미애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이 요구하는 별도특검과 국정조사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수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당은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하며 장외투쟁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더민주는 오는 12일 시민단체 등이 주도하는 민중총궐기대회에 맞춰 당 지도부가 참여하는 독자집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회견장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힘내세요’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던 보수단체의 한 회원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뭐하는 거냐”라고 소리쳤지만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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