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준 통계청장은 지난 4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람에게 주민등록번호가 있어 다양한 행정자료로 이용하듯이 기업등록부(BR·Business Register)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기업에 대한 현황 파악 통계는 크게 두 가지다. 통계청이 실제 사업장이 있는 곳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총조사’와 국세청의 ‘사업자등록제’가 있다. 하지만 경제총조사는 온라인 쇼핑몰, 재택 사업자 등 총 100만~120만개 사업체의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사업자등록제도 20만명으로 추정되는 영세 자영업자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유 청장은 “두 가지 통계가 융합이 안 돼 재래시장·노점 상인, 전자상거래, 운송업 등의 정확한 파악이 안 되고 있다”며 “기업등록부는 두 통계를 종합하는 것으로 사각지대가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