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090430)과 호텔신라(008770), CJ E&M(130960) 등 중국 소비 관련주 10곳의 시가총액은 사드 배치 결정 직전 7월7일 시가총액(61조8,240억원)보다 13조5,870억원 줄어든 48조2,370억원으로 집계됐다. 4개월 동안 전체 시총이 평균 22%나 빠진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974에서 1,982선으로 0.4% 보합세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이들 중국 소비주의 타격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종목별로 보면 YG엔터테인먼트는 이 기간 동안 주가가 31% 떨어졌다. 또 코스맥스(192820)(-30.6%), 에스엠(041510)(-27.9%), CJ CGV(079160)(-27.6%), LG생활건강(051900)(-26.7%), 호텔신라(-21.4%) 등 관련 종목 대다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그나마 가장 낮은 하락 폭을 기록한 종목은 CJ E&M으로 9% 빠지는 데 그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달 중국 정부가 자국인 관광객(유커)를 지난해보다 20% 줄인다는 지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 소비주 투자심리는 더욱 떨어졌다. 이 같은 관광객 수 규제 지침이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조치가 아니냐는 분석이 있는 가운데 당분간 중국 소비 관련주들은 당분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중국 정부의 보복에 대한 우려는 길게는 사드 배치가 완료되는 시점(내년 7월께)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