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절반 이상이 대통령선거에 대한 미국 언론의 보도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편향됐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5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틀 동안 성인 1천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언론보도가 균형있다’고 답한 사람은 38%,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에 편향됐다’는 의견을 낸 사람은 8%였다.
하지만 52%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에 편행됐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클린턴을 선호하는 응답자 가운데 63%가 언론에서 균형보도를 한다고 답했고 클린턴 편향이라는 응답은 23%였지만, 트럼프를 선호하는 응답자 중에서는 클린턴 편향이라는 응답이 90%에 달했다.
갤럽은 미국에서 이미 언론보도가 자유주의 성향으로 편향돼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었지만, 특히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가 언론 편향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면서 트럼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언론보도가 균형을 잃었다는 시각이 더 뚜렷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