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7부능선 3분기 어닝시즌, 더 낮아진 실적 눈높이

221개 상장사 영업익 전망치 한 달 전보다 10%↓

기발표 기업도 10개 중 3개 꼴 컨센서스 밑돌아



3·4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7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미발표 기업마저도 증권가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3·4분기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상장사 318곳 중 29.34%인 93개 기업이 증권사의 전망치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반면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한 곳은 33곳, 컨센서스를 웃돈 업체는 56곳에 그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3·4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지난 1·4분기와 2·4분기에 비해 다소 기대를 하회했다”며 “지난 분기에는 경기 민감주 가운데 어닝서프라이즈가 많았던 반면 이번 3·4분기는 그렇지 못한 실망감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에 남은 3·4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도 더 낮아졌다.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제시하는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사 221곳의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총 33조8,532억원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 추정치인 37조6,088억원보다 10%나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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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실적 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업종 중에서는 휴대폰 및 관련 부품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보다 31.3% 하향 조정되며 그 폭이 가장 컸다. 화장품 위주인 개인생활용품도 23.0% 낮아졌으며 석유 및 가스(-15.5%), 호텔 및 레저(-12.4%), 증권(-10.3%), 게임 소프트웨어(-8.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항공운수(8.7%), 반도체 및 관련 장비(8.1%), 의료장비 및 서비스(3.2%) 등은 영업이익 추정치가 올라갔다.

개별 종목 중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생명(032830)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15.3% 낮아졌다. 이 외 SK(034730)(-6.7%), 신세계(004170)(-6.6%), LG(003550)(-5.8%) 등의 전망치가 하향됐다. 반대로 아시아나항공(020560)과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전망치가 각각 17.7%, 15.7% 올랐으며 한화(000880)(10.5%), KT&G(033780)(5.3%)도 1개월 전 대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시가총액 1·2·3위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나란히 낮아졌다. 시총 2위 카카오(035720)는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17.5%나 낮아졌고 3위 CJ E&M(130960)도 10.5% 하향됐다.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의 경우 한 달 전에 비해 전망치가 4.5% 줄어들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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