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한강 이남 11개구의 10월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9월의 6억9,685만원에 비해 1,166만원 오른 7억851만원으로 집계됐다. 11개 구는 강남ㆍ서초.송파.양천.강동.영등포.동작.강서.관악.구로.금천구다.
한강 이남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7억원을 넘은 것은 국민은행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한강 이남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지난 2011년 6월 6억5,472만원에서 하락세를 타면서 2013년 9월 5억6,957만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않다가 정부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한 2014년 8월부터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 약 1년 만에 6억원을, 다시 1년여 만에 7억원을 넘었다. 특히 작년 7월 6억원을 돌파한 이후 1억원이 상승하기까지 1년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는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빠른 가격 상승 추세다. 올해 들어서는 매월 상승세가 이어져 7월부터 700만원 안팎이 매월 상승하다가 10월에만 1,166만원이 올랐다. 월 1,000만원 이상 오른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구별로는 재건축 아파트의 영향으로 강남구가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구는 10월 1㎡당 평균 매매가격이 1,276만원으로 올 1월(1,154만원)보다 122만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서초구(95만원), 송파구(62만원), 양천구(57만원), 강서구(54만원) 순으로 같은 기간 1㎡당 평균 매매 가격이 올랐다.
한강 이남 11개구의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도 올해 1월보다 1,563만원이 올랐다. 그러나 전세 가격의 상승세는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에는 못미쳤다. 10월 한강 이남 11개구 평균 전세 가격은 4억7,840만원으로 평균 매매가의 67.5%다. 올해 1월(70.0%)보다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이 2.5%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