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재수사 결과 클린턴의 e메일 서버에 관한 지난 7월 불기소 권고 결론을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무혐의로 재수사를 종결했다는 것이다.
당초 FBI의 e메일 재수사는 확인할 내용들이 많아 대선 전에 결론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FBI의 재수사 방침 이후 클린턴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추격전에 불이 붙으면서 미 대선판이 크게 요동친 바 있다.
코미 국장이 대선 이틀을 앞두고 또 전격적으로 재수사 종결 방침을 밝히면서 선거전에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코미 국장이 10일도 안돼 무혐의 판결을 내릴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재수사 방침을 밝힌 데 대해 그의 선거 개입과 당파성에 대한 논란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미 국장은 이날 서한에서 “내 편지(10월 28일) 이후 FBI 수사팀은 24시간 추가로 확보한 다량의 이메일들을 검토했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주고받은 모든 소통기록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검토에 근거해 우리는 클린턴에 관해 7월에 표명한 결론을 바꾸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