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 대선 D-1]‘反트럼프’ 표밭 공략 vs 역전 노리며 5개주 강행군

힐러리, NBA스타 르브론과 오하이오 유세…흑인·여성·젊은 층 공략

트럼프, 아이오와~버지니아 심야까지 살인적 일정 소화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EPA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EPA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이틀 앞둔 6일(현지시간)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와 도널드 트럼프는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온 힘을 쏟아부었다. 클린턴 진영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초호화 유세단을 풀가동했고, 트럼프 진영은 이날도 원맨쇼에 가까운 ‘나홀로’ 유세전을 펼치며 맞불을 놓았다. 그는 민주당 텃밭까지 넘보며 5개 주에서 유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클린턴은 이날 대표적 스윙스테이트(swing state·경합주)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NBA 농구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투표 독려 캠페인에 나선다. ‘클린턴 구원투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플로리다 주 키시미에서 클린턴 지원 연설을 한다. 대선 마지막 주 들어 다섯 번째 출격이다. 이 자리에는 유명 흑인 가수 스티비 원더가 함께해 ‘흑인 표’ 구애에 힘을 보탠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은 상대적으로 공화당에 기운 애리조나와 네바다 주를 찾아 표심 흔들기에 힘을 쏟기로 했다.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시간 주로 날아갔고, 외동딸 첼시는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체스터, 모턴, 웨스트체스터, 노리스타운, 일킨스파크 등 5곳을 돈다.


유명 락 가수인 본조비는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투표 참여 공연을 펼치며 클린턴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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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트럼프는 이날도 지원군 없이 나홀로 유세를 이어갔다. 2~4시간 간격으로 아이오와주 수시티,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미시간 주 스털링하이츠, 펜실베이니아 주 문타운십, 버니지나 주 리스버그 등 5개주를 도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근래 대선에서 공화당이 이긴 적이 없는 미네소타와 미시간 주를 찾는 것에 대해 AP통신은 클린턴이 방어하느라 힘을 빼게 하려는 시도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트럼프는 수시티 유세에서 클린턴을 부패한 후보로 몰아세우며 “연방수사국(FBI)가 클린턴을 기소할 더 많은 증거를 확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집권하면 ‘오바마케어’를 없애고 모든 가정에 더 좋은 건강 보험을 제공하겠다”며 사회 보장 및 건강보험 사수도 선언했다.

트럼프 진영은 상대적으로 지원군이 미미하지만, 공화당 권력서열 1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직·간접으로 돕기 시작하면서 선거일에는 공화당 지지층이 대거 투표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와 소원했던 라이언 의장은 전날 위스콘신 주 필드파크에서 열린 펜스 후보의 유세에 합류했고, 지난 주에는 인터뷰를 통해 조기투표에서 트럼프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는 사실을 공개로 밝히며 힘을 실어줬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CBS방송에 출연해 현재 판세가 ‘초박빙’이라고 진단하면서 “그동안 선거에 무관심했던 유권자들에게 트럼프의 호소력이 뛰어나다”며 승리를 장담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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