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국 최대 변호사단체인 서울변회는 1만6,000명의 소속 변호사들을 상대로 ‘박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는 e메일을 발송했다. 변호사단체가 최순실씨 국정농단 파문 관련 박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변회는 회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 “그 어떤 정당성도 갖추지 못한 몇 명의 인물들이 헌법을 난도질하고 대한민국을 사유화했다”며 “헌법을 지키고자 하는 법조인으로서 박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오는 11일 발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변회에 소속된 변호사는 전체 변호사 2만2,000명의 72%에 달할 정도로 변호사가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지방변호사회 중 가장 큰 규모다. 서울변회 외에도 다른 지방변호사회도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