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끝없는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휘발유차 CO₂배출도"

獨검찰의 공시의무 위반혐의 수사도 최고위층으로 확대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이 경유차뿐만 아니라 휘발유차의 배출가스도 조작했다는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기자원위원회(CARB)는 아우디 브랜드의 일부 모델에 이산화탄소 조작 장치가 장착된 것을 4개월 전에 실험실 테스트를 통해 확인했다. 이전에는 디젤차의 질소산화물 배출 조작만 드러났지만, 이번에 발견된 소프트웨어는 디젤차와 가솔린차 모두 미국과 유럽의 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작하는 용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독일의 빌트암존탁도 캘리포니아 당국이 실험실과 도로주행의 배출가스 수치가 차이 나게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찾아냈으며 문제가 된 차종은 A551 자동변속장치가 장착된 아우디의 A6, A8, Q5 등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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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스캔들은 폭스바겐이 검찰 수사 확대로 더 곤혹스러워진 상황에서 터졌다. 외신들은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검찰이 지난해 배출가스 조작 사태가 터진 직후 사퇴한 마르틴 빈터코른 전 최고경영자(CEO), 브랜드 책임자인 헤르베르트 디스 이사에 이어 한스 디터 푀츄 현 감독이사회 회장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수사에 착수한 브라운슈바이크 검찰이 문제 삼고 있는 혐의는 배출가스 조작이 미국 당국에 적발됨에 따라 회사에 엄청난 손실이 예상됨에도 경영진이 이를 조기에 주주나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폭스바겐은 경영진의 시장 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성명에서 “내외부 법률 전문가들의 신중한 조사를 근거로 우리 회사는 감독이사회가 독일 자본시장법에 따른 공개 의무를 적절히 이행했다는 믿음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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