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대선 오늘 투표]'대선풍향계' 도박사이트·금융지표, 힐러리 승리 점쳐

베트페어, 女대통령 가능성 83%

멕시코 페소화 가치도 큰폭 상승





미국 제45대 대통령 선거일을 단 하루 남기고 도박사이트와 금융시장 지표들은 일제히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로 기울었다.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도박사이트의 승률과 멕시코 페소화는 물론 일본 엔화, 금 등 주요 안전자산의 가치도 첫 여성대통령 탄생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7일(한국시간) 영국 도박사이트 베트페어를 통해 후보별 당선 가능성을 산출하는 일렉션베팅오즈는 전날 기준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83%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 5일보다 4.9%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반면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은 17.1%로 하루 전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과 반대로 움직여 미 대선 판세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멕시코 페소화 가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페소화 가치는 7일 한때 전거래일보다 2.5% 급등한 달러당 18.55페소까지 올랐다. 트럼프는 멕시코 이민자를 막기 위한 국경장벽 설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검토 등 멕시코 경제에 악재가 되는 공약을 내걸어 그의 당선확률이 떨어질수록 페소화 가치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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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시 불어닥칠 경제 불확실성으로 오르던 안전자산 가치도 다시 하향곡선을 그렸다.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7일 오후3시(한국시각) 전거래일보다 1.1% 떨어진 달러당 104.39엔을 기록했다. 4일 한달 만에 온스당 1,300달러를 돌파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던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금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도 같은 날 한때 온스당 1,288.30달러까지 떨어졌다.

세계 10대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산출하는 블룸버그 달러현물지수는 이날 오후3시 기준 1,199.09로 전거래일 대비 0.32% 상승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의 ‘e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발표한 지난달 28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을 멈추고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미 언론이 발표한 마지막 여론조사들도 근소한 차이로 클린턴의 승리를 예고했다.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가 1,482명을 상대로 4~5일 실시해 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지지율 45%로 트럼프를 3%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NBC)이 같은 날 공개한 여론조사(3~5일, 1,282명)에서도 클린턴(44%)은 트럼프(40%)에게 4%포인트 차이로 우세를 나타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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