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靑, 김병준 버리나

"여야 영수회담서 논의"...지명철회 시사

한광옥 실장 여야대표 예방

野 "朴탈당부터" 만남 거부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이정현 대표를 만나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회담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연합뉴스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이정현 대표를 만나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회담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내에 차려진 사무실로 출근하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연합뉴스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내에 차려진 사무실로 출근하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연합뉴스


청와대가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거취 문제로 좀처럼 정국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지명철회를 시사하며 한발 물러났다.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은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3당 대표와의 영수회담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한 비서실장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총리 후보자 내정에 대한) 절차 문제를 인정하고 모든 문제는 영수회담에서 의제에 구애 없이 이 난국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충분히 시간을 갖고 여야 대표가 모여야 한다”며 “그 (지명철회) 문제까지 영수회담에서 (논의)하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만나기 위해) 국회에 오실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 비서실장은 이어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방문해 “내일이라도 영수회담이 가능하다”며 “김 후보자 인준절차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4일 박 대통령의 2차 대국민담화 때 ‘총리에 대한 권한이양’ 언급이 없어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박 대통령 스스로 나서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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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야당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박지원 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탈당과 김 후보자 지명철회를 선언해야 회담에 나설 수 있다고 한 비서실장의 제안을 거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의 영수회담 추진이 ‘언론 플레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날 한 비서실장과 추미애 민주당 대표 간 만남은 아예 성사되지 않았다. 추 대표는 “총리 후보자를 철회하고 국회에서 추천하는 총리를 수용해 정국을 수습해나가야 한다”며 “만남을 위한 만남은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야3당 대표는 9일 만나 야3당 공조방안을 논의하기로 하는 등 청와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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