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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첫 6·25 참전 유엔군·카투사 전몰장병 호명식

6·25전쟁에서 전사해 부산 유엔묘지에 잠든 유엔군과 카투사 전몰장병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는 행사가 오는 10일 처음으로 열린다.

전몰장병 전원의 이름을 부르는 ‘롤콜’ 행사의 대상은 부산 유엔묘지에 안장된 유엔군 전사자 2,300여명으로 이 가운데 36명은 미군에 배속된 한국인 카투사 장병들이다. 부산 유엔묘지에서 이들을 호명하는 롤콜 행사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롤콜 행사는 전외숙 유엔평화기념관장과 김종욱 대한민국카투사연합회장이 나란히 서서 전몰장병의 이름과 계급을 각각 영어와 한국어로 부르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카투사는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8월15일 이승만 대통령과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 사령관의 합의로 창설됐고 미군을 포함한 유엔군에 배속돼 연합전력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했다. 카투사는 지금도 대한민국 안보의 골간인 한미동맹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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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66주년인 올해 6월25일에는 미국 워싱턴DC 한국전쟁기념공원에서 카투사 전사자 7,052명의 이름을 부르는 롤콜 행사가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재단의 주최로 열린 바 있다. 카투사연합회는 한국전쟁기념공원의 카투사 전사자 롤콜 행사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미국에서 열린 카투사 전사자 롤콜 행사는 6·25전쟁 당시 카투사의 희생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에 부산 유엔묘지에서 열리는 롤콜 행사는 한국에서 처음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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