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필리핀 두테르테 "美소총 구매 취소 지시"

"비싼 미국 무기 고집않는다...다른 공급처 찾을 것"

미국과의 결별을 선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7일 필리핀 경찰에 대한 미국의 소총 판매계획을 중단시켰다고 CNBC 등이 보도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한 행사에서 “미국과의 구매 계약을 취소하도록 경찰에 지시하고 값싸고 내구성 있는 소총의 공급처를 찾을 것”이라며 “값비싼 미국의 무기를 고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가 필리핀의 인권 문제를 이유로 예정됐던 소총 판매를 중단시킨 사실이 알려지자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2일 “”미국은 우리에게 소총 2만6,000 정을 팔기로 돼 있지만 더는 판매를 원하지 않는다“며 욕설을 내뱉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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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는 상원 외교위원회의 민주당 간사인 벤 카딘(메릴랜드) 의원이 필리핀의 인권문제를 제기하며 필리핀 경찰에 대한 소총 공급에 반발하자 판매계획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의 이 같은 조치가 일시적인 판매 보류인지, 백지화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앞서 러시아와 중국이 필리핀에 무기 판매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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