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박원희 블루홀 지노게임즈 대표 "인간↔악마 변신 재미 살려 모바일 공략"

'데빌리언 모바일' 15일 출시

동·서양 이용자 성향 고루 반영

차별화된 전개로 188개국 도전장

박원희 블루홀 지노게임즈 대표 /사진제공=블루홀박원희 블루홀 지노게임즈 대표 /사진제공=블루홀




“유사한 모바일 게임들이 넘쳐나지만 인간과 악마 간 자유로운 변신이 가능한 RPG(역할수행게임)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신작 ‘데빌리언’은 차별화된 전개 방식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입니다.”

박원희(사진) 블루홀 지노게임즈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일반적인 전개 방식으로는 치열한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블루홀에 인수된 지노게임즈는 최근 1년 11개월 간 신작개발에 몰두한 끝에 이달 15일 모바일 RPG인 ‘데빌리언 모바일’을 출시한다. 지노게임즈는 2014년 8월 NHN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PC온라인용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데빌리언을 출시했다. 한국판 ‘디아블로’를 지향한 게임을 출시했지만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흥행에 가로막혀 국내에서는 1년1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해야 했다. 이번에는 게임빌로 파트너를 바꾸고 모바일 버전으로 188개국에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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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게임즈가 1년여 만에 또다시 데빌리언을 들고 나온 까닭은 인간에서 악마로, 악마에서 인간으로 자유로이 변신하는 전개방식이 신선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두 가지 캐릭터가 공존하는 방식을 떠올려 지노게임즈를 창업하고 데빌리언을 출시했는데, 공교롭게 디아블로 후속작이 나와 생각만큼 전작이 빛을 보지 못했다”며 “아직 모바일 게임으로는 이와 같은 작품이 없어 IP(지적재산권)를 살려 다시 한번 도전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신작은 MMORPG 성격보다는 개인화된 형태의 액션 RPG 형태”라며 “스마트폰을 이용해 1~2분 사이에 펼쳐지는 짧은 전투를 원하는 이용자 수요를 적극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데빌리언이 동·서양 이용자들의 성향을 모두 반영한 게임이라는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옛 다음게임)의 ‘검은사막’이 유럽에서, 넷마블의 ‘세븐나이츠’가 일본 등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동·서양에 걸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RPG류의 작품은 찾기 힘들다.

박 대표는 “아시아 이용자들은 성취 관점에서 아이템을 획득하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점을 중시하는 반면 서양에서는 결과가 어떻든지 자신이 직접 캐릭터와 무대를 선택하는 전개방식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게임이 해외 시장에서 보편성을 띠려면 이러한 요소를 조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빌리언 캐릭터 가운데 인간은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아시아 이용자들에게, 악마는 여러 조합 가운데 특정 기술을 선택하고 특수효과 등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서양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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