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국가보훈처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유엔군 전몰장병이 안장된 유엔기념공원에서 ‘턴 투워드 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 및 롤콜 행사를 한다고 8일 밝혔다.
먼저 10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유엔기념공원 내 유엔군 전몰장병 전사자 추모비 앞에서는 유엔군전몰장병 2,300위 전원을 호명하는 ‘유엔참전용사 롤콜’행사가 처음으로 열린다.
이 자리에는 국내·외 참전용사, 전몰군경유족, 학생, 군인, 시민 등 200여명 참석한다.
롤콜 참가자는 2인 1조씩 총 23개조로 구성되며, 유엔평화기념관장 및 카투사연합회장이 국군 및 미군 안장자를 호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미래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나갈 학생, 현재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이끌어 가는 국군장병과 시민, 과거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한 국내·외 참전용사와 유가족 순으로 한다.
마지막에는 ‘턴 투워드 부산’ 추모행사의 최초 제안자인 유엔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Vincent Courteny)가 롤콜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유엔참전용사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유엔묘지에 안장된 동료전우와 가족, 그리고 누군지 모르는 고마운 사람의 이름을 한 분 한 분 정성껏 부른다.
특히 재방한 유엔참전용사들은 전장에서 함께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그리운 동료전우들의 이름을 슬픔 속에 부르며 참석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턴 투워드 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은 11일 오전 11시 부산유엔기념공원에서 ‘부산을 향해, 하나 되는 순간’(Moment to Be One, Turn Toward Busan)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국·내외 참전용사 및 후손,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참전국 대표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이날 추모식은 참전국 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1분간 묵념, 영상물 상영, 헌화, 참전국 및 참전용사대표 인사말, 추모사,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날 오전 11시부터는 6·25전쟁에 참전한 21개국 현지에서 부산유엔기념공원을 향해 한국시간에 맞춰 1분간 묵념하며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유엔군 전몰장병을 추모한다.
추모공연에서는 ‘친구란 그런 것이죠’(That‘s what Friends are for)를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부산남구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부르며, 유엔 참전국과의 영원한 우정과 화합을 약속한다.
부산세무고등학교 학생 200여명이 기념공원 내 상징구역에서 턴투워드부산 추모행사를 알리는 풍선 1,111개를 하늘로 날려보내며 추모식의 대미를 장식한다.
부산유엔기념공원에는 1951년부터 1954년까지 21개국 유엔군 전사자 1만1,000여 명의 유해를 안장했지만 벨기에,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그리스, 룩셈부르크, 필리핀, 태국 등 7개국 전사자의 유해와 그 외 국가의 일부 유해를 고국으로 옮겨 지금은 한국군 36명을 포함해 11개국 2,300위가 잠들어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