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그린스펀 "美 인플레 초기단계" 경고

"10년물 국채금리 5%대로 오를수도"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지연에 따른 미 경제의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초기 단계에 와 있으며 장기 국채금리가 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의 금리정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현재의 인플레이션 초기 단계가 지속될 경우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에 매우 중요한 전환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보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3% 내지 4%, 심지어 5%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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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지난해 12월 이후 단기 정책금리를 0.25~0.5%에서 묶고 있으나 시장 지표물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1.82%로 5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국채금리가 오르는 것은 그만큼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린스펀은 “현재의 낮은 금리는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며 “초기 인플레이션 단계인 지금이 채권 강세장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는 채권 약세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미국 시장은 현재 인플레이션 가속화의 초기 단계에 와 있다. 인플레이션의 방아쇠가 당겨질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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