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野 의원·보좌진, 朴대통령 국회 입장에 ‘퇴진’ 피켓시위

밝은 표정으로 국회 들어서다 시위대 보고 표정 굳어져

朴대통령 국회 떠날 때까지 퇴진·하야 외침 계속돼

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의원들이 8일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기다리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심상정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의원들이 8일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기다리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 본청에 들어서자마자 야당 의원들과 보좌진의 하야 촉구 시위와 맞닥뜨렸다.


야권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차원의 방문이었지만 박 대통령이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자신의 퇴진을 촉구하는 피켓이었다.

오전10시28분께 국회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영접을 받을 때만 해도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최순실 게이트’로 어수선한 정국인 것을 감안하면 예상외로 밝은 표정이었으나 국회 본청 로텐더홀로 들어서자 이내 표정은 금세 굳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정의당 의원과 보좌진은 ‘국민의 명령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 떼라’ ‘대통령은 퇴진하라’ ‘박근혜 대통령 하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 등을 손에 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을 지켜본 박 대통령은 고개를 돌리고 정면만 응시한 채 곧바로 의장실로 가는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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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을 마중 나온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민경욱·지상욱 의원 역시 못마땅한 표정으로 야당 의원들과 보좌진을 쳐다봤다.

정 의장과의 회동을 마친 박 대통령은 오전10시43분께 본청을 빠져나오는 길에 그때까지 퇴진과 하야를 외치고 있던 야당 의원·보좌진들과 다시 마주쳤다. 박 대통령이 국회 본청을 나간 후에도 “박 대통령은 하야하라”는 외침은 계속됐다.

박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떠날 때까지 걸린 시간은 15분가량이었으며 그를 맞이한 것은 최근의 민심처럼 싸늘한 야권의 냉대뿐이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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