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한진그룹 회장)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8일 조직위에서 아직 일하는 한진그룹 파견 사원들에게 “어려움을 이겨내고 끝까지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달라”는 e메일을 보냈다. 조 회장은 현 정부 ‘비선실세’로 드러난 최순실 씨의 평창올림픽 이권 사업을 거부해 위원장 자리에서 밀려났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조 회장은 이날 44명(대한항공 33명·㈜한진 2명·한진정보통신 4명·한진관광 5명)의 조직위 파견 사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평창과 강릉 현지에서 올림픽 준비에 여념이 없는 우리 한진그룹 직원 여러분께 치하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때로는 외롭고 힘들기도 하겠지만 서로 돕고, 격려하고, 의지하며 어려움을 이겨내기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최순실 씨 측의 압박으로 조양호 전 위원장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다는 보도가 최근 잇따른 가운데 조 회장이 자칫 동요할 수 있는 파견직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e메일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