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 삼성 서초사옥 압수수색, 최순실-정유라 지원 수사 '삼성은 당혹'

삼성이 2008년 서초 사옥으로 이전한 이후 처음 진행된 검찰의 압수수색에 곤혹을 겪고 있다.

검찰이 최순실씨(60) 딸인 승마선수 정유라씨(20)를 지원한 것으로 의심하는 삼성그룹에 대해 8일 오전 압수수색을 진행하자, 아침 일찍 출근했던 삼성 수뇌부들은 압수수색의 추이를 지켜보며, 내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 주요 관계자들은 일제히 대책회의를 갖고 있어 통화가 힘들다는 반응.


검찰의 삼성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2008년 삼성특검 이후 8년만이며, 삼성이 태평로 사옥에서 서초사옥으로 이전한 2008년 이후 처음있는 일.

삼성 미래전략실 주요 임원들은 평소와 같이 이날 오전 6시 30분까지 서초사옥으로 출근해 업무를 진행하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검찰의 압수수색에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전날 그룹 수뇌부들은 평소와 같이 오후 6시 전후로 퇴근하면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에 대해서는 큰 동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압수수색을 당한 서초사옥에 있는 삼성 수뇌부 등은 7일 평소와 다름없이 퇴근하는 등 이날 압수수색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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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측은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견지해왔고, 이날 압수수색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하는 삼성 내부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어떻게 되든 이번 논란이 마무리되고, 조사가 빨리 끝나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오전 6시40분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27 층 대외협력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 전신)에 삼성 자금 280만유로(약 35억원)가 흘러 들어간 사실을 파악하고 이 자금의 성격 등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삼성은 이 돈을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송금했지만 실제로는 정씨의 말과 경기장 비용 등에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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