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용산전자상가의 소비자 방문 증대를 위해 전자상가 단지 내에 복합문화공간 조성 지원을 요청했다. 또 지하철역사 점포 입찰 시 소상공인 참여 확대를 위한 지원도 요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8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서울지역본부 주최로 개최한 ‘2016 서울특별시장 초청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계의 현안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우선 인터넷 쇼핑몰로 인해 전자제품 구매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용산 전자상가 방문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주차장 공간 일부를 고객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서울시에 요청했다. 이날 한 참석자는 “이미 용산에 신라면세점이 오픈하고 2017년 1,710개 객실을 갖춘 호텔이 완공되면 외국 관광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휴식 공간 부족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전자상가 방문자 수가 줄어들어 이들을 유인하기 위해 휴식 공간 조성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용산전자상가가 쇠퇴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휴식 공간 조성 등을 통한 방문자 유인책을 고민해보겠다”며 “구체적인 것은 방안은 시간을 두고 검토한 뒤에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중앙회는 또 서울시 환경기본조례가 대기환경보존법의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200ppm 이하) 보다 2배나 강화된 100ppm 이하로 정하고 있다며 지나치게 경직된 기준으로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이 크다고 지적했다. 영세정비사업자들은 배출시설·장비 교체 비용 부담으로 채산성이 악화된다는 주장이다.
이 밖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인쇄산업개발진흥지구 지정과 인쇄박물관 건립 △소상공인 보석업계 공동사업장 건립 △소상공인 화훼업계 지원 대책 마련 요청 △청계천 공구상가 대체부지 조성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주차단속 완화 △인쇄산업 개발진흥지구 지정 및 인쇄박물관 건립 등을 총 18건의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중소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으로 성장하기 위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비록 이 자리에서 해결되지 않은 사안은 시간을 두고 심사숙고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그동안 청년 일자리 창출, 골목상권·소상공인 자생력 강화, 중소기업 적합업종 보호·활성화, 불공정한 하도급 거래 관행 개선 등 서울시는 중앙회의 든든한 협력파트너로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육성에 뜻을 함께해왔다”면서 “오늘 건의된 사항에 대해서도 서울시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조속히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