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다음 주에 계획했던 영국 런던, 스웨덴 예테보리, 프랑스 파리 등 유럽 3개 도시 순방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서울시는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로 온 나라가 국민적 공분으로 뒤덮인 엄중한 비상시국 상황에서 수도 서울을 책임진 서울시장으로서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유럽 순방 일정을 취소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광화문 광장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분노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연일 분출되고 있는 만큼 민생과 안전을 더욱 철저히 챙겨 시민과 국민 삶의 안정을 뒷받침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기에 내린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순방 일정 취소와 관련된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시행해 외교적 결례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과 ‘제3의 길’ 저자인 앤서니 기든스 등 당초 박 시장과 면담이 예정됐던 인사와 옥스퍼드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 등 행사기관에 서울시장 명의의 정중한 사과 서한을 전달해 양해를 구할 방침이다.
또 박 시장의 스웨덴 ‘예테보리 지속가능발전상’ 수상과 관련해서는 주최 측과 협의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