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SNS 마약 구입해 투약한 연예인·승무원 무더기 '적발'

자궁경부암 백신의 부작용 유무에 관한 논란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출처=pixabay자궁경부암 백신의 부작용 유무에 관한 논란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출처=pixabay


인터넷 사이트와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필로폰이나 대마 등을 구매해 투약한 연예인, 항공사승무원, 폭력조직원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8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탤런트 A(33)씨와 모 항공사 승무원 B(23·여)씨 등 90명을 적발해, 이들 중 6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8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3월부터 10월 말까지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마약 판매 글을 보고 연락해 필로폰이나 대마를 산 뒤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A씨 등은 목재 회사 등 인터넷에서 관리되지 않은 사이트나 포털 사이트 게시판 등지에 올라온 “아이스(마약)팝니다”는 글을 보고 판매자와 접촉했으며,이후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텔레그램이나 위챗 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08년 SBS 드라마 ‘타자’와 ‘온에어’를 비롯해 2012년 SBS ‘부탁해요 캡틴’, 올해 2부작 특집극 ‘영주’ 등에서 조연으로 출연했다. 또 10여 편이 넘은 연극의 배역을 맡았다. 여 승무원 B씨는 대마 외 향정신성 마약류인 엑스터시 양성 반응도 보였다.


필로폰을 인터넷에서 사 투약한 이들 중에는 인천 모 폭력조직의 30대 행동대원 2명과 20대 탈북민 여성 1명도 포함됐으며, 이번에 구속되거나 입건된 90명 가운데 판매자 6명 외 마약을 팔겠다고 속여 금품만 받아 챙긴 사기범 7명도 적발됐다.

관련기사



한편 경찰은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마약 거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검이 올해 발간한 ‘2015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 사범은 1만1,916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마약 사범이 급증한 배경으로 인터넷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점이 꼽혔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3월 첩보를 입수해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마약 거래를 수사하던 중 온라인에서 더 광범위하게 범행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하고 7개월간 수사했다”며 “지속적으로 온라인을 모니터해 마약 거래가 없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pixabay]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이재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