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노화방지 화장품 글로벌 시장서 통할 것"

클로이 곽 원오세븐 대표

창업 1년만에 中 엑스포서 주목

7년산 전통발효식초만 원료로 써

아미노산 함유랑 많아 항노화 탁월

면세점·백화점 위주 고급화 전략

中·美 거점으로 공격 마케팅계획

클로이 곽 원오세븐(107) 대표클로이 곽 원오세븐(107) 대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전자, 자동차에 이어 한국의 대표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 화장품 산업이다. 진입 장벽이 높은 전기전자나 자동차와 달리 화장품 산업은 규모가 영세한 기업도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차별화다. 신생 화장품 기업인 ‘원오세븐(107)’은 전통발효식초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노화방지 화장품 기업이다. 이 회사는 올 초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글로벌 항노화 엑스포’에서 안티에이징 화장품 1등을 수상했다. 창업 1년 만에 거둔 경사다.


클로이 곽 원오세븐 대표는 “전통방식으로 발효시킨 식초는 인체 내에서 직접 생산되지 않는 필수 아미노산 중 7가지를 포함하고 있다”며 “원오세븐은 아미노산 함유량이 가장 많은 7년산 발효식초를 원료로 만들어 피부재생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독특한 사명은 평산신씨 가문에서 수백년 간 이어져 온 ‘107가지 미방 효능 식초’에서 따왔다. 이 회사 지분은 전통발효식초 제조업체인 한애가와 평산신씨 자손인 신세용씨 그리고 재미교포 출신 클로이 곽씨 등이 나눠 갖고 있는데 신 대표와 곽 대표가 각각 기획, 영업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영국 옥스포드대 출신인 신 대표는 청소년기 유학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밀리언셀러 ‘나는 한국인이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원오세븐은 창업 전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했다. 전통발효식초의 미용효과가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재미교포 출신인 곽 대표와 유학파 출신인 신 대표 모두 외국어에 능통하고 어릴 때부터 글로벌 감각을 체득한 점도 자신감을 키웠다. 원오세븐이 첫 번째 판매점을 면세점에 연 것도 외국인 소비자를 겨냥했기 때문이다. 홈페이지도 한국어·중국어·영어 등 3가지 버전으로 준비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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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대표는 “천연 발효식초 연구는 3차례나 노벨상을 탈 정도로 글로벌 성장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아직 글로벌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았는데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수출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론칭 때부터 고급화 전략을 취한 원오세븐의 제품가격은 다소 비싸다. 천연비누 제품인 프리미엄 블랙 솝의 가격은 개당 1만7,000원이다. 오프라인 매장은 갤러리아백화점(압구정점·대전점)과 신세계백화점(본점·센텀점) 등 주로 부촌에 입점해 있다. 가격은 비싸지만 제품만족도가 높다 보니 재구매율은 높은 편이다.

곽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발효식품, 특히 그 중에서도 식초에 대한 열풍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며 “거대시장인 중국과 미국 등을 주요 거점으로 삼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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