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온라인펀드의 제왕은 '레버리지·리버스'

판매 톱10 펀드 중 7개나 차지

가입자들 위험 커도 고수익 겨냥

오프라인보다 과감한 투자 성향

가치주·중소형주·액티브는 찬밥





온라인 펀드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리버스펀드로 몰리고 있다. 오프라인 가입자들과 비교해 과감한 투자에 나서며 ‘하이리스크·하이리턴’의 투자성향을 보이고 있다.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온라인 펀드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모은 상위 10개 펀드 중 7개는 레버리지 또는 리버스 펀드로 나타났다. 레버리지는 증시 상승분의 2배만큼, 리버스는 증시가 하락하는 만큼 수익을 얻는 투자 방식이다. 시장 수익률보다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도 높다. 온라인 펀드 가입자들은 특히 올 들어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2.0’ 펀드에 1,120억원을 몰아줬다. ‘NH아문디코리아2배레버리지Ae’ ‘NH아문디코리아2배레버리지Ce’도 올 들어 각각 633억원, 522억원을 모았다. ‘NH아문디리버스인덱스Ae’ ‘KB스타코리아리버스인덱스’ 펀드로도 올해 각각 227억원, 146억원이 유입됐다. 지난해 말 1,900대 초반이던 코스피가 올 들어 최고 2,060선까지 오르는 등 증시가 상승한 탓에 수익률도 레버리지펀드가 리버스펀드를 앞질렀다. 이 밖에 중국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미래에셋차이나H레버리지1.5’, 리버스펀드인 ‘키움마이베어마켓’으로도 각각 129억원, 109억원이 들어왔다.


이에 대해 장순모 KB자산운용 상품전략실 부장은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온라인 펀드 가입자들은 시장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해 레버리지·리버스펀드에 가입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고수익을 노리는 만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지만 증시에 상장돼 수시로 가격이 변하는 펀드를 주목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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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온라인 펀드에서 자금이 가장 많이 빠져나간 펀드는 ‘KB가치배당(-210억원)’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08억원)’ ‘삼성중소형FOCUS(-86억원)’ 등이었다. 온라인 펀드 투자자들이 올해 성과가 부진했던 가치주·중소형주펀드, 액티브펀드에서 손을 뗐다는 이야기다. 온라인 펀드 투자자들은 판매직원의 도움 없이 스스로 펀드를 고를 만한 투자 경험을 갖춘 만큼 시장 변화 등에도 더 민감한 편이다.

한편 국내 온라인 펀드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1조8,053억원에서 이달 4일 4조647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펀드보다 0.5%포인트가량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점이 최대 매력이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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