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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화] 당신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이것'

유머는 경제다!!



[제 5화] 당신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이것’
얼마 전에 이사를 했습니다. 이젠 동네 사람들과 어느 정도 친분이 생겨 즐겁게 동네를 거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동네 세탁소 김사장님과는 가끔 자전거도 타고 커피도 마시곤 합니다. 사실 이분과 인연이 생긴건 이사온지 삼일째 되는 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8시반, 출근을 하려고 집을 나서면 세탁소에서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앞마당을 쓸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침에 만난 첫번째 동네주민이라 먼저 웃으며 제법 큰 목소리로 인사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그런데 아저씨의 반응은 아주 이상했습니다. 제 인사에 대꾸는 안 하시고, 청소를 멈추고 기억을 되살리는 듯 생각에 잠기셨습니다.

다음날 전 또다시 인사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아저씨는 여전히 어제와 같은 반응이었고, 그 다음날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5일째 되는 날 아침, 세탁소 사장님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사장님이 먼저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라고 작정한 듯 큰소리로 인사를 하시더군요.

저도 밝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고, 인사 후 더욱 더 세차게 빗자루질을 하시는 사장님의 모습을 보며 괜시리 기분이 좋아져 웃으며 회사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셔츠를 맡기러 세탁소에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손에는 구겨진 셔츠를, 다른 한손에는 비타500 빅사이즈 두병을 들고 사장님과 첫번째 정상회담(?)을 갖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제가 사장님에게 처음 인사 했을 때 ‘저 사람은 언제 봤나? 날 보고 왜 인사를 하지?’하며 생각에 빠지셨다는 겁니다. 그런데 며칠간 계속된 제 인사에 고맙기도 하고 반가웠다고 하셨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눈이 마주칠 때 인사를 하면 되는데 혹여 상대방이 오해를 할까 봐 그냥 눈을 피하곤 합니다.


특히 학교에서 선생님과 눈이 마주쳐서 ‘어디 건방지게 눈을 처다봐?’라고 들은 학생이 미국에 가서 선생님 눈을 피하면 ‘이 녀석, 뭘 잘못해서 눈을 피하는 거야?’라고 말을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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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에 있어 테크닉도 중요하고 반전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슴에서 나오는 따뜻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먼저 미소로 인사하는 마음이 기본적인 자세입니다. 오늘 혹시 기회가 된다면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사람에서 먼저 인사를 건네보는 것은 어떨까요?

비지니스나 일상에서 누군가를 처음 만나게 되면 처음이라는 이유로 어색함이 흐르거나 혹시 상대방에게 실수나 실례를 할까 봐 두려워 말을 아끼게 됩니다. 상대방과 같이 말을 너무 많이 아끼면 적막은 길어지고 어색한 분위기에 난감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비지니스 미팅 자리에서 보자마자 일 얘기가 먼저 튀어나오면 그 미팅은 빵점짜리 비지니스가 될 것입니다. 그럼 어찌 시작하면 상대방과 즐겁게 대화가 이어질까요?

첫인상을 좋게하는 방법의 첫번째는 스킨쉽입니다.
먼저 악수를 청하세요. 그리고 겁 먹지 말고 한마디 하세요. 손이 참 이쁘다고.

스킨쉽에 대한 테스트를 위해 한 기업이 서비스 테스트를 한 적이 있는데요. 똑같은 서비스에 똑같은 음식을 제공하고 한 직원은 잔돈을 고객 테이블 위에 놓았고, 또 한직원은 잔돈을 고객 손에 쥐어 주었습니다. 그때 나온 반응이 놀랍게도 손에 잔돈을 쥐어준 직원이 더 친절하다고 많은 사람이 답을 했습니다. 이처럼 손끝이 스친것 뿐인데 더 친철하다고 한것만 봐도 작은 스킨쉽은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데 매우 좋습니다. 물론 지나친 스킨십은 금물입니다.

두번째는 웃으며 칭찬하는 것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요즘엔 ‘연예인들도 춤추게 한다’고 하죠? 예를 들어 미팅 자리에 50대 남성이 더블 블레스트 정장에 화려한 넥타이를 매고, 오래된 낡은 구두를 신고 구형 서류가방을 들고 들어온다고 가정해봅시다.

ㅡ 안녕하세요 서경제 대리입니다.
ㅡ 네 저는 이지만 팀장입니다 .
ㅡ 와 팀장님 넥타이가 너무 멋지세요 .
ㅡ 그래요? 허허 내 큰딸이 첫월급탔다고 해준 선물인데 허허 이거 기쁜데요 고마워요. 서대리 ㅎㅎ

만약 이처럼 시작된 미팅이라면 향후 이둘의 미래는 어떨까요? 칭찬해서 손해볼일을 없을겁니다.

첫인상을 좋게 하는 이 두가지 방법의 기본이 무엇일까요? 바로 미소입니다. 가슴에서 나오는 따뜻한 마음을 표현 할 수 있 그 미소입니다. 오늘 출근 후 처음 만나는 동료들에게 칭찬 한번 해보는건 어떨까요?

시국이 견(?)판인 요즘 우리들만이라도 칭찬과 스킨쉽을 동료들에게 먼저 시도해 보는 하루, 웃는 하루, 따뜻한 미소가 넘치는 하루 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글_Charlie.King / 그림_김라이트

안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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