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전 아침 청소시간대를 골라 직원으로 위장해 사무실에 들어가 금품을 훔친 40대 남성이 쇠고랑을 차게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건조물 침입절도 혐의로 이모(48)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9월 27일 오전 7시 47분쯤 서울 중구 서소문로 빌딩에 있는 외국 국적 A항공사 사무실에 침입해 현금과 상품권 등 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청소원을 속이기 위해 태연하게 지점장 자리에 앉는 등 직원인 척 행세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A항공사 사무실이 아침 청소시간에 문을 닫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계획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뒤 이씨의 동선을 파악해 지난달 29 서울 중구의 한 화상 경륜장에서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훔친 돈을 도박과 생활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형 기자 mcdjr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