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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트럼프 리스크' 현실화에 놀란 코스피, 2,000선→1,950선 추락

코스닥은 작년 2월 이후 처음 600선 아래 마감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금융시장이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미 대선 결과에 9일 코스피지수도 전날 2,000선에서 하루아침에 1,950선으로 폭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5.00포인트(2.25%) 내린 1,958.38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930선 초반까지 폭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개장과 동시에 코스피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일제히 상승 마감한 덕분이었다. 장중 2,010선 중반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트럼프 후보가 경합지역에서 우세를 보인다는 소식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오하이오·플로리다 등 접전지에서 트럼프가 승리했다는 소식이 하나씩 전해질 때마다 지수의 낙폭이 가팔라졌고 장중 한때 1,931.07로 지난 6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연기금·보험 등의 반발매수가 유입되며 낙폭을 1,950선 후반으로 축소했다. 이날 기관은 3,09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프로그램매매도 2,62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150억원, 1,264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다 하락했다. 의약품이 4.15%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 2% 이상 낙폭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아모레G(002790)(2.69%), LG생활건강(051900)(1.17%), 아모레퍼시픽(090430)(1.12%) 등을 제외하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POSCO(005490)(-4.54%), SK하이닉스(000660)(-4.46%) 등의 낙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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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는 24.45포인트(3.92%) 내린 599.74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지수가 600선 아래로 떨어지기는 작년 2월10일 이후 처음이다. 시총 상위종목들도 로엔(016170)(2.30%), CJ E&M(130960)(1.20%) 등을 빼면 일제히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4원50전 상승한 1,149원50전으로 마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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