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판도라' 문정희 "재난 닥친 보통사람 모습 보여드리겠다"

‘연가시’에 이어 ‘판도라’로 박정우 감독의 재난영화 두 편에 연속 출연하는 문정희가 “이번에는 재난 직후의 보통사람들에 대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기대를 전했다.

11월 9일(수)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판도라’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박정우 감독과 배우 김남길, 문정희, 정진영, 강신일, 김대명, 유승목, 김주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판도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으로 원자력발전소 ‘한별 1호기’의 폭발사고가 일어나고, 최악의 사태를 유발할 2차폭발의 위험에서 더 큰 참사를 막기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작품 준비기간은 4년, 문정희는 “1년을 꼬박 촬영하며 오래 준비했다”며 남다른 기대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녀가 이번 작품에서 맡은 인물은 남편이 방사능 피폭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난 뒤 혼자서 아들을 키워온 ‘정혜’. 그는 “촬영장에 있으면 실제로 재난현장에 있는 것 같았다. 아이, 이서머니와 피난을 가는, 사건이 벌어지는 평범한 주민은 이렇게 행동하리라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애썼다”고 말했다.



문정희는 박정우 감독과 무려 10년 동안 작품을 함께 한 사이다. 재난영화는 ‘연가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그는 “박 감독과는 스캔들만 나지 않았지 10년동안 함께했다. 연가시 때도 그랬고 굉장히 많은 배우 스태프를 속에서 장면을 연출한다는게 어렵다. 이번 영화는 스케일이 너무 커서 겁을 먹기도 했는데 통제가 훨씬 빨라져 놀랐다”며 “우리나라에 재난영화를 저렇게 찍는 감독은 없을 것”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한편 최근 경주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 발전소 폭발에 대한 공포, 재난에 대한 컨트롤 타워의 부재 등 사회적 문제를 스크린에 옮겨 주목받고 있는 영화 ‘판도라’는 12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