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트럼프 쇼크,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쳤다

장중 코스피 1,940 코스닥 600선 붕괴

일본 홍콩·대만 등 아시아 증시 급락

원·달러 환율 한때 20원 넘게 급등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가 폭락했다. 8일 오후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 ./이호재기자.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가 폭락했다. 8일 오후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 ./이호재기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예상을 뒤엎고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5포인트(2.25%) 내린 1,958.38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1,950선으로 주저앉은 것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후폭풍이 거세던 지난 7월6일(1,953.12)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4% 가까이 급락하며 1,93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4.45포인트(3.92%) 하락한 599.74를 기록하면서 6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6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2월10일 이후 약 1년9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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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장중 6% 넘게 폭락했다가 전날보다 5.36% 내린 1만6,251.54에 마감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일본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홍콩 항셍지수(-2.16%)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62%), 대만 자취엔지수(-2.98%)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급등(원화가치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20원 넘게 치솟았다가 전일 대비 14원50전 오른 1,149원50전을 기록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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