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미국 대선 이후 실물 경제적인 파급효과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미국 새 행정부가 들어선 후 보호무역 정책 등의 실제 실현 여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과도한 우려는 경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무역보험공사 본사에서 주형환 장관 주재로 산업연구원과 대외무역연구원, 국제무역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무역 관련 기관, 업계, 협회 등과 ‘미 대선 이후 유관기관 수출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트럼프 당선자가 반 무역주의와 보호무역 강화를 주장함에 따라 대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글로벌 자금이동과 환율 변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과정에서 우리 수출과 투자 등 실물경제 전반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 적극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부는 트럼프 정부의 한미FTA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양자 협력 채널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미 의회와 업계 등을 대상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고위급 면담을 통해 새로 들어서는 미국 정부와의 인식 차이를 좁혀나간다는 복안이다.
주 장관은 “대선 과정에서의 공약이 신정부 출범 이후 의회 구성과 업계 요구 등에 따라 변화될 수 있다”며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지만 현재는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이어 “당선자가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와 철강 등 자국 제조업 육성, 석유-셰일가스 등 화석에너지 개발을 강조했다”면서 “제조업과 자원개발 분야에서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