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 '여론조사' 국제사회에서 동네북 신세



▲도널드 트럼프가 예상을 뒤엎고 미국의 45대 대통령에 당선되는 대이변을 연출하자 미국 언론과 여론기관이 당황하고 있다는군요. 투표가 끝나고 개표가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클린턴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트럼프의 일방적인 승리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여론조사를 ‘가장 과학적이고 신뢰할 만한 것’이라며 자신만만했었지요. 이제 뭐라고 변명할지 궁금합니다. 하긴 요즘 글로벌 사회에서 가장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이 바로 여론조사 아닌가요?


▲새누리당 친 박근혜 성향 일부 국회의원들이 광화문 촛불집회가 열린 날 지방에서 골프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일 시국선언 등으로 대통령의 하야 요구가 빗발치는 시국에 이헌승, 권석창, 문진국, 김순례 친박 의원들이 지난달 29일 충북 단양의 모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고 하네요. 친박 핵심이면서 ‘수재(水災) 골프’로 당에서 제명된 전력이 있던 홍문종 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뒤풀이만 참여했다고 하네요. 뭐 골프야 칠 수 있겠지만 이 당과 이 계파의 시국인식이 이 정도면 문 닫을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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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미국 대선을 ‘권력가들의 난투극’으로 평가했습니다. “국가정책이 특권계층의 이익만을 대변하고 대다수 국민들이 무력한 상태에 있는 것이 미국의 현실”이라는 중국 중앙인민방송의 비평을 인용해서 목소리를 높인 건데요. 중국도 그렇지만 북한은 더욱 더 이런 말을 할 처지가 아닌 것 같은데요. “필요하다면 김정은과 만나 대화하겠다”고 한 트럼프와 친하게 지내려면 이런 거친 말은 하지 말아야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캐나다 이민국 홈페이지가 마비됐답니다. 트럼프를 싫어하는 미국민의 이주 문의가 폭주한 탓이랍니다. 혹시 그러다 시리아 난민사태에 대비해 연 30만 명으로 늘려놓은 캐나다 이민자 수용목표 상당수가 미국민으로 채워지는 것은 아니겠죠. 그러면 시리아 난민들은 또 어디로 떠돌지 이래저래 걱정되네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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