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변호사들 시국선언, “결코 그 자리에 있지 말아야 했던 무능력한 역사적 범죄자”

서울지방변호사회를 비롯한 전국 각 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3200여명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시작했다.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공동의장 김한규 서울변회 회장)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전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서 “대한민국은 ‘최순실 사건’으로 그 처절한 민낯을 드러냈다. 이는 단순한 몇몇 개인의 비리나 일탈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이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사적으로 공유한 것이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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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순실에 업힌 대통령 뿐만 아니라 행정부 고위 관료들, 집권여당, 공안조직, 대기업 등 우리 사회의 지배 권력은 모두 한통속이 돼 오늘의 사태에 이르게 했다”며 “이 같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파괴 행위를 전혀 몰랐다고 변명한다면 그들은 결코 그 자리에 있지 말아야 했던 무능한 역사적 범죄자일 뿐”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또 “사회정의와 인권옹호를 기본적 사명으로 한다는 변호사들 역시 때로는 방관하고 조력하지 않았는지 처절하게 반성한다”며 “이제 이 사태의 핵심세력들을 청산하고 그들이 찬탈한 권력을 국민에게 다시 돌려주는 일에 겸허하게 나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이 전국 변호사들이 뜻을 모아 대규모로 시국선언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번 시국선언에는 서울변회 소속 변호사 2203명, 인천지방변호사회 소속 142명,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소속 104명 등 총 3288명의 변호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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